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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퀴나 만
가방 A”

 

큰 막대요
가끔은 쇠사슬로요

 

어디를요?

 

등이오

 

심해요?
피가 나요?

 

가끔요

 

이 사람 주인이
그랬다고요?

 

괜찮아요

 

내가 ‘뉴욕 타임스’에서
왔다고 해요

 

널 돕고 싶어

 

하지만 먼저 날 도와주지 않으면
내가 도와줄 수 없어

 

얘가 원하는 건...

 

뭘 원하는지 알아요

 

이거 보여?

 

이걸 주겠소
하지만 끝난 다음에, 알겠죠?

 

다시 하죠

 

코코아 농장의 주인이
때렸다고요?

 

 

좋아요
얘 부모는 죽었어요?

 

아니래요
시골에 산대요

 

그럼 죽은 건
얘 부모군요

 

네, 그래요

 

기다려, 기다려

 

등을 보게
옷을 벗어보라고 해요

 

신문에 사진을
실어야 하거든요

 

괜찮아

 

이게 나야

 

뉴욕 타임스의 마이크 핀클이야

 

실례합니다

 

영어 하세요?

 

조금요

 

이걸 잘 모르겠어요
동전을 넣으면 되죠?

 

그럴걸요

 

- 짠
- 해냈네요

 

왜 촛불을 켜는 거죠?

 

사람들이 천국에 가라고요

 

난 가톨릭이 아녜요

 

- 독일인이세요?
- 네

 

멕시코엔 무슨 일로?

 

햇볕이 좋아서요

 

아, 네

 

댁은요?

 

난 기자예요

 

기자요?
멋져요

 

그런가요?

 

그냥 직업이에요

 

이름이 뭐죠, 기자 양반?

 

나요?

 

마이크 핀클요
뉴욕 타임스요

 

리나예요
반가워요

 

반가워요

 

“트루 스토리”

 

- 10분 남았어, 마이크
- 지금 쓰고 있어요

 

250달러로 올려

 

- 진심이야?
- 얘기했잖아, 250달러

 

빌어먹을 자식

 

얼마나 오래 있을 거야?

 

오늘 밤뿐이야
딴놈 글 못 싣게 하려고

 

빌어먹을 힐튼에
방을 잡았더라고

 

거긴 난리 났어

 

콜이야

 

우리 호텔엔
로이터 기자하고

 

‘르몽드’에서 두 명
CNN의 퀴타우스키가 있었지

 

넉 장
스페이드의 에이스야

 

- 500달러
- 말도 안 돼

 

- 마이크?
- 쓰고 있어요

 

- 교정봐야 해
- 필요 없어요

 

모든 게 엉망이야

 

해안엔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는데

 

320km 내륙 사람들은
흥청망청이야

 

유일한 관심사는 크리스마스에
가다피한테 시가 선물 받는 거지

 

내가 받고 싶은 건 뭐게?
6천 단어야

 

포커 하는 거야?

 

스페이드 킹

 

겁쟁이, 겁쟁이

 

- 750달러
- 쟤가 잭 가졌어

 

난 죽어

 

술 마실래?

 

마이크, 보여줘
잭 있냐?

 

있을 필요 없지
네가 죽었잖아

 

못된 자식
보여줘

 

나?

 

아무것도 없어
껍데기 2장이야

 

진짜?

 

방금 내가 딴 돈
모으는 거 좀 도와줘

 

오늘 술값은 네가 내

 

엄마

 

‘42번가입니다’

 

“이 소년은 노예인가?
마이클 핀클 기자”

 

“자신을 노예로 팔다”

 

읽어봤어?

 

‘읽어봤냐니?
지금 액자로 만들고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어

 

‘난 자기 광팬이잖아
3년 만에 표지 기사가 9개라니’

 

10개야
중요하진 않지만

 

‘9개든 10개든
이제 하루 쉴 거야?’

 

아니, 사무실로 가는 중이야
마커스와 카렌이 좀 보재

 

‘정말? 무슨 일로?’

 

몰라
하지만 퓰리처상 얘기 아닐까?

 

‘나도 같이 축하해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자기가 여기 살면
그럴 수 있지

 

‘안 되는 거 알잖아
빨리 집에 와’

 

- 알았어, 사랑해
- ‘나도’

 

“뉴욕 타임스”

 

- 안녕
- 어이

 

귀찮게 하기 싫지만

 

마커스가 아동 구호 기관에서
전화를 받았어

 

그 코코아 농장
기사 말이야

 

표지에 실린 게
유세프 말레가 아니래

 

얘래

 

기억이 안 나요
둘 다 인터뷰 했거든요

 

그쪽이 틀린 거야?

 

그럴 거예요

 

늘 이런 일이 생겨
그쪽에 얘기하자

 

좋아요

 

랩탑 가져와

 

내용 중에도
문제가 있대

 

확인해 보면 돼

 

문제 없을 거야

 

15분이면 돼?

 

그럼요

 

얘 맞아, 틀려?

 

말레에 대해 쓴 모든 건 적어도
얘들 중 한 명에겐 일어났던 일이에요

 

얘가 유세프 말레야, 아니야?

 

흉터가 능선처럼 긴
얘 말이야

 

네, 맞아요

 

- 확실해?
- 확실해요

 

좋아, 그럼 자세한 내용이
적힌 데만 보여줘

 

못 해요

 

왜?

 

그날은 안 받아적었어요

 

걔가 아닐 수도 있어?

 

이 기사의 주제는
젊은이들의 목숨을 구하는 거예요

 

내가 인터뷰한 애들 모두에 대해
쓰고 싶었어요, 그럴 계획이었다고요

 

구호 기관들 내의 비리에 관한
더 공격적인 얘기요

 

하지만 우린 그게
너무 막연하다고 느꼈었죠

 

너 말고 다른 사람은
상관없는 일이야

 

한 소년에 대해서
쓰라고 했죠

 

한 소년의 얘기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라고

 

당신이 정말 옳았어요

 

난 네가
조사를 했다고 생각했지

 

했죠
한 군데서만 안 해서 그렇지

 

그럼 조사가 아니지

 

이 아이들과 일하는
자선단체들에게

 

이게 얼마나
해가 되는 일인지 알겠지

 

우리 신문에도 그렇고

 

기사를 끝내라고 했잖아요
난 더 수준이 높아질 거라 생각했어요

 

끝내라고 했지
지어 쓰라고는 안 했어

 

수준이 높아지려면
진실을 써야지

 

조사를 안 했잖아
여기서 중요한 건 그거야

 

이런 기사가
저절로 써지는 줄 알아요?

 

당신은 나 같은 사람을 고용해서
기사 사냥을 시키죠

 

이 신문은 그래서
경쟁력이 있는 거예요

 

난 내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어요

 

거짓말했잖아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돼

 

능력을 증명할 필요도 없었잖아
넌 뛰어난 기자야

 

이해가 안 돼서 그래

 

우린 독자에게
이걸 밝혀야 해

 

정말 망신스런 일이지

 

이 애들에게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아?

 

네 기사가 걔들에게 준
도움이나 걔들 미래는?

 

네 미래는 어떻고?
대체 무슨 생각을 한 거야?

 

그만해, 카렌

 

좋아요

 

정정기사를 쓸게요
그걸 원하신다면

 

지금 당장 쓰죠

 

원하신다면
지금 정정기사를 쓰겠다고요

 

사과문 안 실으면 안 돼요?

 

사과문을 실으면 아무도 날
안 쓸 거예요, 그렇게 해줘요

 

사과문만 빼줘요

 

그것만 해줘요

 

자넨 전도유망해, 마이크

 

하지만 여기선 아니야

 

“카운티 교도소”

 

‘승객 여러분
저는 기장입니다’

 

‘몬태나 주 보즈먼으로
하강을 시작합니다’

 

‘집으로 돌아오시는 분들은
환영합니다’

 

‘몬태나를 처음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은...’

 

여름까진 다시
일할 수 있어

 

좋은 자료만 찾으면

 

대학에 월급을
올려달라고 할게

 

아니면 고등학교에서
좀 가르치든지

 

아냐, 내가 사람들한테
연락해볼게

 

당신이 한동안
집에 있게 돼서 좋아

 

“뉴욕 타임스”

 

“편집자 주”

 

“‘이 소년은 노예인가?’
마이클 핀클의 기사에 대한 정정”

 

타냐, 마이크예요

 

핀클, 네

 

네, 오랜만이에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요
스노우보드에 대한 건데

 

종군 사진기자인 크리스랑
같이 찍고 싶은데...

 

하지만 겨울 스포츠잖아요

 

그 일하곤 상관없어요

 

에드, 마이크 핀클이에요

 

시상식 이후론 처음이죠

 

내가 해병대의
비밀 작전을 조사해왔는데

 

‘GQ’ 기사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내 다른 기사들은
문제 없었어요

 

우리가 얼마나 오래 알았어?
애원이라도 해야 해?

 

그래
하지만 11시 반이야

 

알아, 점심 먹을 리가 없지
사무실은 11시나 돼야 여는데

 

알았어

 

괜찮아, 괜찮아

 

미안

 

‘팻 프라토라고 합니다
‘오리거니안’ 신문 기자죠’

 

‘아마 이 사건 때문에
이미 정신 없겠지만’

 

‘크리스천 롱고 기사에 대한
당신 의견을 듣고 싶네요’

 

- 누구요?
- ‘크리스천 롱고요, 애들을 죽인’

 

‘여기 뉴포트에서
자기 가족을 전부 살해했죠’

 

‘지난 주 칸쿤에서 그를 잡았거든요
못 들었어요?’

 

아뇨, 이 얘기를 왜
저한테 하는 거죠?

 

‘그를 체포했을 때 그가
자기를 마이크 핀클이라고 했거든요’

 

‘뉴욕 타임스 기자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핀클 씨?’

 

‘여보세요?’

 

잠깐만요

 

“마이클 핀클”

 

“FBI 지명 수배자 10명”

 

“크리스천 롱고, 살인
가명 마이크 핀클”

 

“체포됨”

 

그를 멕시코에서 잡았을 때
다 모른다고 잡아뗐어요

 

하지만 경찰은
증거가 충분하다고 여겼죠

 

좋은 가정에서 자란
정상적이고 똑똑한 사람인데

 

어느 날 밤 집에 와선
자기 아내와 아이들을 죽였어요

 

이게 그들의
마지막이 됐죠

 

물에 빠트려 죽였어요

 

부인과 아기를 먼저 목 졸라 죽인
증거가 있긴 하지만요

 

지금 어디 있는데요?

 

링컨 카운티 교도소요

 

재판 때까지
거기 있을 거예요

 

난 돌아가야겠어요

 

꽤 멀거든요
이건 다 가지세요

 

정말 고마워요, 팻

 

나도 당신을 만나고 싶었어요
당신 글을 좋아하거든요

 

저기요

 

왜 내 행세를 했는지
얘기한 적 있나요?

 

나도 당신이 그 이유를
얘기해주길 기대했는데요

 

당신 기삿거리가
되겠네요

 

정말 고마워요

 

‘롱고 씨, 저는
마이클 핀클입니다’

 

‘내 이름을 사용했다고
들었어요’

 

‘그 이유를 모르겠네요
만난 기억도 없는데’

 

‘하지만 괜찮아요’

 

‘한편으론 기분이 좋네요’

 

‘재판을 눈 앞에 두고
저 같은 사람을 피하라 들었겠지만’

 

‘절 만나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나름의
시련을 겪고 있거든요’

 

‘당신이 제 이름을 사용하던 그때
전 제 이름을 잃었어요’

 

‘그때 이후 저는
생각을 많이 해봤어요’

 

‘진정한 제 자신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에요’

 

‘어쩌면 당신이 제가 된다는 게
어떤 건지 말해줄 수 있을지도 모르죠’

 

15분입니다
간수가 내내 같이 있을 겁니다

 

면회 동안 신체 접촉은
안 됩니다, 알았죠?

 

나랑 같은 방에
있을 건가요?

 

링컨 카운티엔
이런 사건이 별로 없어서

 

그가 이곳의 하나뿐인
방을 차지했죠

 

다중 살인으로
기소됐는데도...

 

면회권은
바깥에서 저지른 죄가 아니라

 

교도소 안의 행실로
결정되거든요

 

그의 행실은 어땠나요?

 

롱고요?
모범적이죠

 

만나줘서 고마워요
롱고 씨

 

크리스라 부르세요

 

- 만나서 반가워요, 크리스
- 저도요

 

뭘 쓰세요?

 

미안해요
버릇이에요

 

첫인상이요?

 

네, 첫인상이요

 

뭐라고 썼는데요?

 

갈색 눈

 

별로 특별하진 않네요

 

인구의 70%는
갈색 눈일걸요

 

그럴 거예요
난 아니에요

 

자기가 얼마나

 

평범한 인간인지를 알려주는
수학 기법이 있어요

 

외모만이 아니라
인생 전체요

 

내가 계산했더니
난 아주 평범하더군요

 

난 92.88%의 시간엔

 

정상적이었어요

 

하지만 신문을 봐선
모르겠죠

 

나에 대해 쓴 걸 보면

 

난 단지 한 명의...

 

죄인이죠

 

네, 맞아요

 

왜 저죠?

 

신문을 보고 내 이름이
우습다고 생각한 거예요?

 

아뇨, 당신의 경력을
계속 추적했어요

 

늘 당신 글에
끌렸거든요

 

모험도

 

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나서는 방식도요

 

당신이 쓴 글은 다 읽었을걸요
당신을 안다고 느꼈나 봐요

 

그 신문을 봤어요

 

당신이 했어요?

 

나도 같은 질문을 해야겠네요

 

그럼 그렇단 얘기군요

 

왜죠?

 

몰라요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그 얘기가 필요했어요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모르겠어요

 

지금은 여기 계시고요

 

모든 TV 방송국이
절 쫓고 있죠

 

신문사들에서도
요청이 많고요

 

- 뉴욕 타임스는요?
- 아직은 없어요

 

내가 당신 같은 사람들에게
가치가 많다는 걸 알아요

 

아직 할 말도
남아 있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기자들은

 

독자들이 원하는 글만
쓰려고 하죠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아요

 

하지만 이제 와선
그게 중요하지 않겠죠

 

중요해요

 

진실은 늘 중요해요

 

당신에겐 중요한 것 같네요

 

내가 당신 행세를 할 때

 

오랜만에 제일 행복했어요

 

내 처지가 되면 어떨지
상상이 되세요?

 

롱고! 갈 시간이야

 

마이크

 

당신에게 내 입장을
얘기하고 싶어요

 

당신한테만요

 

하지만 당신은 나중에
기사를 쓰고 싶겠죠

 


그러니 두 가지만
약속해줘요

 

뭔데요?

 

약속해줘요

 

재판이 끝날 때까진 내 얘기를
누구에게도 하지 않겠다고

 

그 대신

 

당신한테만 내 얘기를 할게요

 

- 알겠죠?
- 약속하죠

 

하지만 내 글이
맘에 안 들 수도 있어요

 

이해해요

 

두 번째는 뭐죠?

 

글쓰기를
가르쳐줘요

 

- 이 사람이야?
- 응

 

다시 연락이
안 올 수도 있어

 

올 거야

 

날 믿는 것 같아

 

당신은 믿어?

 

그러지 마

 

내가 그 일을 겪었는데
경찰 기록을 확인 안 했겠어?

 

이건 평생
단 한 번뿐인 기회야

 

이게 재기의 기회라고
생각 안 해?

 

‘마이크에게’

 

‘아는 걸 쓰라고요?’

 

‘여기 내가 살면서 잘못한
모든 일들의 목록이 있어요’

 

‘내가 왜 지금 이 상황에 처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죠’

 

‘우리 아버지는
엄한 분이었어요’

 

‘동전 몇 개를
훔친 적이 있었는데...’

 

‘우린 어릴 때 결혼했고
처음엔 일자리를 찾느라 고생했죠’

 

‘능력을 인정받아서
빨리 승진하게 됐어요’

 

‘돈을 쓰는 데 있어
어리석은 결정을 했어요’

 

‘여행을 많이 했어요’

 

‘애들이 줄줄이 태어났죠’

 

‘자식이 있으면 얼마나 힘든지
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아요’

 

‘애들을 부양하는 게
내 일의 전부였죠’

 

‘그냥 해나가는 거예요’

 

‘호황이었는데’

 

‘어디를 가도’

 

‘가족을 충분히
부양할 수 없었어요’

 

‘우리 재산은 다 몰수됐고’

 

‘오하이오에서 먼
오리건으로 이사했죠’

 

‘모텔에서 자고
음식은 사먹었어요’

 

‘여호와의 증인으로 자란 건
다행이었죠’

 

‘거기서 아내를
만났거든요’

 

‘두 달간 우린 창고에서 잤어요
도망 다녔어요’

 

‘수치라는 건
남자에겐 견디기 힘든 감정이죠’

 

‘아내와 아이들에게
면목이 없어...’

 

‘무슨 일이든 했어요’

 

‘스타벅스에서 넉 달 일했죠’

 

‘내 밑에서 일하던 애들과
사람들에게 커피를 타줬죠’

 

‘우리 차가 망가져서
주차장에서 차를 훔쳤어요’

 

‘내 친구들은 모두 대학에 갔는데
우린 애들에게 걷는 걸 가르쳤죠’

 

‘나도 대학에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내를 기쁘게 하는 게
기분 좋았어요’

 

‘그 끔찍한 밤 이전의
내 인생을 되돌아보면’

 

‘수채화를 보는 것 같아요’

 

‘윤곽은 분명하지만
가장자리가 흐려서’

 

‘희미하고 얼룩져 있죠’

 

‘그 뒤론 모든 게’

 

‘어두워요’

 

- 얼마나 오래 걸려?
- 이틀

 

그 여자 이름이 뭐야?

 

부인?

 

- 메리제인
- 아기는?

 

매디슨

 

몇 살이었지?

 

세 살

 

걱정하지 마

 

알아

 

조심해

 

전화할게

 

사랑해

 

이거예요?

 

왼쪽에 있는 건물
2층이오

 

볼 수 있어요?

 

경찰이 다 치워서 아무것도 없지만
시체가 발견된 데를 보여줄게요

 

검시관에 따르면
메리제인과 매디슨은

 

폭행당하고 교살된 다음

 

2개의 가방에 담겨져
추를 달아 여기서 던져졌는데

 

가라앉으면서 수도관을
부수는 바람에

 

그 다음 날 아침에
눈에 띈 거죠

 

그래서 그 다음 주에
운하를 수색한 겁니다

 

사람들이 꽤
다니는 곳인데요

 

압니다
기가 막히죠

 

잭과 세이디는
운전해서 24km 남쪽에 있는

 

월드포트의 바다에 빠트렸죠

 

왜 24km나 떨어진 옆 마을까지
운전했을까요? 이상하네요

 

잡히고 싶었나 보죠

 

- 그럼 도망은 왜 갔죠?
- 맘이 바뀌었겠죠

 

여기가 애들을
떨어트린 곳입니다

 

즉사할 만큼 높진 않아요
익사했을 겁니다

 

추위로 심장마비가
먼저 오지 않았다면요

 

그날 밤은
영하 20도였거든요

 

끔찍한 짓이죠

 

그가 범인이라면요

 

이라면?

 

결백을 주장할 겁니다

 

어떻게 아세요?

 

나한테 그랬어요

 

그 사람과 얘기했어요?

 

- 만났어요
- 왜요?

 

그의 입장을
듣고 싶었거든요

 

크리스천 롱고가
입장을 얘기할 권리가 있나요?

 

누구나 자기 입장을
얘기할 권리는 있어요

 

엄마!

 

‘난 네가
범인이란 걸 알아’

 

‘너 자신도 알고’

 

‘이유나 방법은
필요 없어’

 

‘그냥 두 마디면 돼
시간도 안 걸려’

 

‘지금은 할 수 없어요’

 

‘미안해요’

 

“잘못된 결정”

 

크리스, 당신 편지는
굉장했어요

 

하지만 우리 둘 사이에
했던 얘기는

 

내가 기사로 쓸 수 없어요

 

하지만 책이 될 순 있어요

 

정말요?

 

하지만 우리가
뭔가를 함께 쓴다면

 

당신이 내게 해준 얘기지
그게 왜 중요한가는 아니에요

 

알아요, 단지

 

당신이 말을 워낙 잘 하고
글을 잘 써서

 

그게 탐이 나서 그래요

 

나한테 영감을 주거든요
그게 필요해요

 

좋아요

 

이렇게 합시다

 

내가 글쓰기 조언을 해주면
내 질문에 대답해요

 

좋아요

 

23페이지에

 

‘내가 직장을 잃었을 때 메리제인은
내가 해고되려고 한 거랬지만’

 

‘난 그 일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 번도 말하지 않았다’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이중 부정이에요

 

 

이중 부정은 약해요

 

제대로 된 기자들은
‘내가 원하던 직장이었다’라고 쓰죠

 

알았어요
이중 부정은 긍정이 아니란 거죠

 

내 차례예요

 

멕시코에 있는 독일 여자는
왜 만난 거예요?

 

- 그건 어떻게 알아요?
- 그 여자랑 얘기했어요

 

나도 몰라요

 

너무 슬픈 나머지

 

이전의 크리스 롱고는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처음 만난 날
그 여자랑 잤어요

 

모르겠는데요

 

그 여자가 그랬어요

 

크리스, 기소된
범죄를 저질렀나요?

 

난 내 가족을 사랑했어요

 

그들에게 최선만을
바랐을 뿐이에요

 

정말 미안한데
지금은 못 하겠어요

 

뭘요?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 못 해요

 

좋아요, 그럼...

 

시체가 발견된 후
왜 멕시코로 도망쳤어요?

 

그러면 완전히 범인처럼
보인다는 걸 알아야죠

 

가끔은

 

더 중요한 뭔가를
보호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보이는 걸
감수해야 해요

 

나한테 뭔가 숨기고 있다면
내가 알아낼 겁니다

 

그게 내가 하는 일이에요
난 다 찾아보거든요

 

왜 죽였어요?

 

난 안 죽였어요

 

책 내용은 진정한 범죄면서도
범죄의 자백이기도 해요

 

책이라는 게
중요한 거예요

 

‘완전한 책이고
기사가 아니란 거야?’

 

‘내용이 충분해?’

 

책이라니까요

 

‘나중에 그 아프리카 기사처럼
되는 건 아니겠지?’

 

‘그럼 우리가 얼마나
난처해지는지 알 거야’

 

물론이죠

 

걱정할 거 없어요

 

모든 일이 한꺼번에 닥쳤고
난 다섯 식구를 부양해야 했어요

 

그래서 닥치는 대로 일했죠

 

그때 도둑질을 시작했어요?

 

그것도 알아요?

 

그냥 작은 액수였어요

 

음식과 옷
기저귀, 책이요

 

매디슨과

 

같이 발견된 곰 인형은
원래 잭의 거였어요

 

그걸 세이디가 물려받고
그 다음 매디슨이 물려받았죠

 

내가 새 장난감을
사줄 수가 없어서요

 

인간이 얼마나 한심하면...

 

그게 무엇보다 당신을
잘 보여주는 거예요

 

그래요?

 

난 그런 걸
책에 꼭 쓰고 싶어요

 

4명을 살해한 죄로

 

기소된 사람을
동정하는 건 쉽지 않아요

 

하지만 장난감이 필요한 아이는
누구나 이해하죠

 

곰인형은 매디슨이 죽었을 때
죽은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런 식으론
생각 못 했네요

 

이건 내가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공책인데, 이거 봐

 

 

이상하네

 

동갑인 두 남자가

 

전혀 다른 세계에서
교육도 다르게 받았는데

 

우리에겐 아주
비슷한 점이 있어

 

그가 쓴 것 중에
어떤 건 정말

 

감동적이야

 

그가 결백하다고
생각하는구나

 

난 더 이상
추정 같은 건 안 해

 

내가 단어를 얘기하면
제일 처음 연상되는 걸 쓰는 거예요

 

알았죠?
미래

 

미래?

 

‘늘 또 다른 기회’라고
썼어요

 

난 아무것도 안 썼어요

 

당신이 해봐요

 

사랑

 

‘내가 늘 망치는 것’

 

슬프지만 사실이에요

 

정말 이상하네요

 

난 ‘마이크와 질’이라고 썼는데

 

네?

 

당신을 보고 있었는데

 

질에 대해
쓰는 것 같아서요

 

어떤 면에선 그랬겠죠

 

난 당신이 ‘M.J.’라고
쓸 거라 생각했어요

 

그럴 수 없었어요

 

왜요?

 

너무 복잡해요

 

부인은 어땠어요?

 

아름다웠죠

 

의지가 됐어요
훌륭한 엄마였고

 

헌신적이었죠

 

우린 서로에게

 

절대 거짓말하지 말자고
약속했어요

 

그게 아주 중요했죠

 

보고 싶겠군요

 

 

마치 바다 같았어요

 

어째서요?

 

깊고

 

천천히 움직였죠

 

가끔은 거칠었고요

 

그건 정말 좋네요

 

하나 더 해봅시다

 

좋아요
하지만 참 어렵네요

 

어려운 게 좋은 거예요
그러니까 좋은 연습이죠

 

거짓말

 

거짓말?

 

“크리스”

 

“마이크”

 

- 내가 거짓말했다고요?
- 네

 

내가 거짓말했다고?

 

당신이 내 신원을
훔쳤잖아요

 

난 멕시코에 있었어요
누구를 고를 수 있었겠어요?

 

몰라요
닥터수스?

 

아무도 모르는
누군가가 필요했어요

 

미안해요

 

괜찮아요
내가 아무도 아니란 거 아니까

 

내겐 아니에요

 

그의 본명이
테오도르 가이젤이란 거 알아요?

 

닥터수스요
네, 알아요

 

- 그걸 알아요?
- 위스콘신에서 태어났죠

 

거기 공원에 모든 닥터수스
캐릭터들 조각상이 있어요

 

나보다 더 잘 아네요
놀랐어요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수스랜드에 갔었죠

 

갈 시간이야

 

그럼

 

고마워요, 마이크

 

가지

 

더 파고들수록
내 글 중 최고가 될 것 같아요

 

‘제목은 있어?’

 

‘트루 스토리’요

 

‘우리한테 언제
건네줄 수 있겠어?’

 

곧, 엄청 빨리요

 

“가족 살인자”

 

그만하지, 쇼트스톱

 

쇼트스톱

 

내 별명이에요

 

롱-고

 

쇼트-스톱

 

쇼트스탑에게 헌정해야겠네요

 

헌정요?

 

책요

 

‘쇼트스톱을 위하여’
윙크 같은 거죠

 

윙크가 뭐죠?

 

윙크는

 

작가가 특별한 누군가에게
비밀 메시지를 보내는 거예요

 

개인적인 농담 같은 거요

 

좋네요

 

우리 엄마가 좋아하겠어요

 

크리스, 유죄로 판명되면

 

책에서 나온 돈은
줄 수가 없어요

 

내가 주고 싶어도
법이 허락하지 않아요

 

알아요

 

당신이 바라지만 않으면 돼요

 

뭘요?

 

내가 유죄가 되는 거요

 

“트루 스토리”

 

고마워요

 

하퍼콜린스였어

 

그래서?

 

선금 25만 달러를 주겠대

 

우와

 

자기들한테 딱 필요한 거래
글이 맘에 든대

 

당장 계약하자는데

 

롱고가 당신한테
전부 얘기했어?

 

필요한 건
다 얘기했어

 

그 사람이 죽인 거야?

 

몰라

 

그거

 

- 조심할래?
- 미안

 

아냐

 

첫 장의 완성본을
보내고 싶어서

 

괜찮아?

 

 

다 잘 돼서 다행이야

 

뿌듯하겠다

 

이번 주는 어땠어요?

 

유죄를 인정할까 봐요
다 끝나게

 

사람들은 맘대로 생각하겠죠
내가 뭐라든 중요하지 않아요

 

진실을 피한다는 게 어떤 건지
난 누구보다 잘 알아요

 

하지만 재기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줄도 알죠

 

난 이걸 질한테조차
인정한 적 없는데

 

내가 해고당한 이유 말이에요

 

내가 한 짓이에요

 

그 아프리카 얘기를 썼을 때
노트를 헷갈린 게 아녜요

 

실수로 인물을
섞은 게 아니라고요

 

난 다 알고 있었어요

 

이 모든 게
5명 대신 1명의 소년에게

 

일어났다고 하면 독자의 관심을
더 끌 거란 점을 알고 있었죠

 

난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했어요

 

멋진 이야기를 쓰려는 데
너무 집착한 나머지

 

진실에 대한 책임을
완전히 잊어버린 거죠

 

나 같은 실수를
하지 말아요

 

누군가를 보호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그게 쉬워 보일지 몰라도

 

결국은 당신을
괴롭히고 망칠 거예요

 

오리건 주 대
크리스천 마이클 롱고의

 

공판을 시작합니다
사건 번호 VRN 1641

 

피고가 변호인과
참석했나요?

 

네, 판사님

 

피고는 일어나세요

 

롱고 씨
기소 항목을 순서대로

 

하나씩 거론하죠

 

재커리 롱고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겠습니까?

 

제 의뢰인은
무죄라고 답변합니다

 

세이디 롱고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겠습니까?

 

무죄라고 답변하겠습니다

 

‘마이크 핀클입니다
사건 번호 641 공판이 끝났나요?’

 

어떻게 됐어요?

 

메리제인 롱고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겠습니까?

 

유죄라고 대답합니다

 

매디슨 롱고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답변하겠습니까?

 

제 의뢰인은
유죄라고 답변합니다

 

정숙하세요

 

롱고 씨

 

이 답변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 알고 있습니까?

 

이대로라면

 

최소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질문 있습니까?

 

없습니다

 

‘자넨 모든 항목에
무죄라고 할 거랬잖아’

 

알아요

 

‘전국의 모든 방송국이
이 얘기를 다루고 있는데’

 

‘자넨 전혀
모르는 것 같네’

 

네, 나도 알아요

 

‘자네 얘기가 필요해
믿을 수 있는 뭔가를 보내봐’

 

‘그게 없으면
책도 없어’

 

빌어먹을!

 

뭐 하는 겁니까?
뭐 하는 거예요?

 

나한테 무죄라고 했잖아요

 

미안해요

 

당연히 그래야지

 

살인 2건엔 유죄
다른 2건엔 무죄라뇨?

 

바보같이

 

크리스, 이해가 안 돼요

 

나한테 진실을 얘기할
생각이 없는데

 

내가 왜 당신 말을
믿어야 하죠?

 

어떤 진실은 믿기 어려워요
그렇다고 그게 거짓은 아니잖아요

 

대체 뭔 소리요?

 

무슨 헛소리냐고?
그만두고 진실을 말해봐요!

 

그러고 싶지만 못 해요
나만 연관된 게 아녜요

 

누구를 보호해야 하는데요?

 

말 못 해요

 

무조건 정보원만 믿으면
안 된다는 거 알아요

 

그건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죠

 

하지만 이건 달라요
몇 달이나 됐잖아요

 

내 평판이 달렸다고요
벌써 많이 망가졌지만

 

마이크

 

당신은 좋은 친구예요

 

신세를 정말 많이 졌어요

 

정말 많이요

 

날 포기하지 말아줘요

 

당신과 글 쓰는 것만이
날 지탱해주고 있어요

 

당신 가족에 대해
쓰는 게 어땠어요?

 

힘들었어요

 

그들의 살인에 대한 재판이
내일 시작돼요

 

오늘 밤 가족들
생각을 해보세요

 

매일 밤 생각해요

 

핀클 씨?

 

내 이름은
그렉 갠리예요

 

오리건 사법부의 수사관이죠

 

크리스천 롱고 재판에서
검찰을 돕고 있어요

 

얘기를 좀 하고 싶네요

 

좋아요
더 조용한 데로 갈까요?

 

고마워요

 

롱고 씨와 연락하고
있는 거 압니다

 

재판과 관련된 일에 대해
당신에게 솔직히 얘기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 편을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제대로 결과가 나오도록요

 

어떻게 도울까요?

 

롱고와 무슨 얘기를 했는지
말해줘요

 

둘 사이의 편지나 녹음된 대화를
확인하게 해주세요

 

그럴 수 없어요
크리스한테 약속했어요

 

분명히 얘기할게요

 

당신의 협조가
유죄 판결을 받을지

 

석방될지를
결정하게 될지도 몰라요

 

석방이요? 무슨 말씀이세요?
유죄를 인정했잖아요

 

우린 그가 배심원들을
혼란시키려 한다고 생각해요

 

의혹을 심어서 심리 무효가 되면
그가 이기는 거죠

 

지금은 이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도

 


난 오랫동안 법정에서
많은 살인자들을 봐왔어요

 

대부분의 경우
궁지에 몰린 여우처럼 보이죠

 

거칠고 혼란스러워 해요

 

롱고는 침착해요

 

뭔가를 알고 있어요

 

우리 상대는 엄청나게
위험한 사람이라고요

 

살인을 저질렀고

 

기회가 오면 또 저지를 거요
그러니 어떡하겠소?

 

당신에게 죄책감을 갖게 해서
얘기를 하게 만들려는 거예요

 

말하자면 당신 주머니에
오물을 집어넣는 거죠

 

정말 그가
석방되게 만들 겁니까?

 

지금까진 당신 일이지만
이건 법이 걸린 일이에요

 

도와드릴 수 없어요

 

이유는요?

 

특종감을 나누기 싫어서요?

 

독점하려고요?

 

좋아요

 

난 하고 싶은 말을 했으니까

 

잠이 안 오면 전화해요

 

‘질’

 

‘반가워요’

 

‘목소리를 듣는 거지만’

 

- 크리스?
- ‘맞아요’

 

마이크에게
연락하려고 했는데

 

휴대폰으로 연락이 안 돼요

 

‘그래서 좀 전해달라고요’

 

좋아요

 

‘내 변호사가
내일 재판 시작할 때’

 

‘자리를 줄 거라고 전해줘요’

 

알았어요

 

‘좋아요
얘기해서 반가워요’

 

마이크는 정말 착한 사람이에요

 

내게 진정한 친구가 돼줬어요

 

‘누구한테나 다 그렇겠죠’

 

아뇨, 당신이 특별한가 봐요

 

‘네, 맞아요’

 

‘마치 옛날부터
알고 지낸 사이 같아요’

 

마이크는 당신을
정말 사랑해요

 

‘겉으론’

 

‘드러내기 싫어하는 것 같아도요’

 

마이크가 그랬어요?

 

‘네’

 

‘나한테 다 얘기해요’

 

‘자기 가정 생활’

 

‘자기 레코드 모음’

 

‘당신의 낡은 피아노’

 

둘이 같이 산 욕조

 

끝도 없다니까요

 

‘그가 내 책을 쓰는 게 아니라
내가 그의 책을 쓰는 것 같아요’

 

‘하지만 부담이
많은가 봐요’

 

‘그가 그렇게 바쁘니
당신이 힘들겠어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요

 

하지만 아는 기분이에요

 

불편하게 만들 생각은 없어요

 

우리도 친해졌으면 해서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마이크는 우리에게 정말 소중하니까’

 

‘돈이 떨어졌네요
그에게 전해줄래요?’

 

그러죠

 

‘고마워요, 질’

 

‘여긴 링컨 카운티
법원 밖입니다’

 

‘검찰은 크리스천 롱고에게
사형 선고를 받게 하려고 합니다’

 

‘롱고는 부인을 비롯한
가족을 살해한 죄로...’

 

앉으세요

 

12월 16일

 

우리가 오래 얘기하게 될
밤입니다

 

이 여성과 세 아이의 인생에
마지막 밤이었죠

 

메리제인 롱고, 34세

 

재커리 롱고, 4세

 

심문 중 가족에게
어떤 일이 있었나 물었어요

 

더 좋은 곳으로
보냈다고 하더군요

 

그게 무슨 뜻이라고 생각합니까?

 

- 가족을 살해했단 뜻인가요?
- 그랬거나...

 

- 이의 있습니다
- 기각합니다

 

그런 차가 새벽 4시 반에
다리 위에 있다는 건

 

거기 평생 살았지만
자주 있는 일이 아니죠

 

어쨌든 첨벙 소리를
두 번 들었어요

 

그래서 전화를 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아무 일도 없대요

 

- 오늘 그 사람을 알아보겠습니까?
- 네

 

그 사람을 가리켜보세요

 

증인이 피고를
가리켰다고 기록하세요

 

피고를 압니까?

 

네, 압니다

 

- 어떻게 압니까?
- 피고가 일한 스타벅스의 매니저입니다

 

- 얼마나 오래 일했죠?
- 두 달요

 

피고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습니까?

 

12월 17일 아침이요
피고가 1시간 늦게 출근했어요

 

- 살인 다음 날이군요
- 네

 

뭐라고 하던가요?

 

자기 아내가 다른 남자랑
가버렸다고 했어요

 

기자요

 

보기에 어땠나요?

 

여느 때와 같았죠
아주 침착했어요

 

아주 초연했죠

 

피고를 안다고 했죠
그를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죠?

 

12월 19일요

 

- 살인 이틀 후요
- 네

 

- 피고가 뭘 하고 있었나요?
- 농구요

 

아내와 아이들이 살해된 지
이틀 후에요

 

우린 같은 헬스클럽을 다녀요

 

아이들의 시체에는
아무런 반항의 흔적이 없어요

 

살인자를 알고 믿었다는 뜻이죠

 

재커리와 세이디는
손톱 밑에 찰흙이 있었어요

 

세이디의 발톱은
진주빛으로 칠해져 있었어요

 

메리제인의 발톱도요

 

같이 칠했겠죠

 

매디슨은

 

가방 안에서 발견됐어요

 

여기에 긁힌 흔적을 보면
익사하기 전 어느 순간

 

의식이 돌아왔음에 틀림없어요

 

숨을 쉬려고 애쓰면서
얼굴의 모세혈관이 수십 개 터졌어요

 

메리제인의 시체는
이 가방 안에서 발견됐어요

 

이건 폭력적이고
광분한 행동이었습니다

 

맹렬한 공격이죠

 

목이 부러졌어요

 

그녀가 죽은 후
억지로 가방에 집어넣을 때

 

일어난 것 같지만요

 

이상입니다, 판사님

 

그럼 피고의 첫 증인인
크리스천 롱고와

 

내일 아침 시작하겠습니다

 

내일 10시까지 휴정입니다

 

정말 유감입니다

 

뭐가요?

 

가족이 정말 힘드시겠어요

 

왜 말을 걸죠?
당신 책에 소동이 필요해요?

 

전혀 아니에요

 

하지만 계속 쓸 거죠?

 

계약을 지켜야 해서요

 

다른 쓸 얘기도 많은데
이걸 골랐잖아요

 

사실 그가 날 골랐어요

 

당신의 결혼 날짜나
자식들의 이름처럼

 

중요한 걸 고르는 거죠
그는 당신을 이용한 거예요

 

그러니까 15일 밤

 

처음으로 부인에게
빚에 대해 털어놓았나요?

 

한꺼번에 하긴
너무 많은 얘기였지만

 

네, 모든 걸 얘기했어요

 

아내의 눈에
눈물이 고였어요

 

하지만 전

 

모든 걸 얘기할 작정이었어요

 

계속하세요

 

그래서 전

 

월세가 밀려있고
또 이사해야 할 거라고 했어요

 

장인의 서명을 위조해서 만든
신용카드에 대해서도요

 

위조수표와 밴을 훔친 것도요

 

그게 아내에게
제일 큰 상처였던 것 같아요

 

그걸 결혼 기념일
선물로 줬거든요

 

늘 밴을 갖고 싶어했어요

 

당신 얘기에
부인이 어떻게 반응했죠?

 

큰 충격을 받았죠

 

밴 얘기를 했을 때
날 때렸어요

 

자기를 내버려두고
나가라고 소리 질렀죠

 

아내가 그러는 건
처음 봤어요

 

잭과 세이디가
거실에서 자고 있어서

 

저도 거기로 가서 잤어요

 

잠에서 깼을 땐 아침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아침을 먹였죠

 

아내를 보러 갔어요

 

매디슨과 자고 있었어요

 

아내를 깨우자 절 밀고
화장실로 들어갔어요

 

전 매디슨을 다른 애들이 있는
거실로 데려갔죠

 

찰흙으로 동물을 만들었어요

 

출근해야 할 시간이
가까워졌어요

 

결근하겠다고 했더니

 

아내는 이렇게 빚더미인데
결근할 수 없다고

 

출근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옷을 입고
절 직장에 데려다줬어요

 

그리고

 

전 하루 종일
아내 걱정을 했죠

 

집에 늦게 돌아갔을 때

 

문이 열려있었어요

 

아내가 안에 있었죠

 

그냥 가운만 입고 있었어요

 

아내는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쓰러지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죠

 

사실 아내가

 

대답을 하려 하지 않아서
화가 났어요

 

아내는 그냥
울기만 했어요

 

그래서 전 옷을 갈아입으러
침실에 들어갔는데

 

그때

 

매디슨을 봤어요

 

시트에

 

감겨있었어요

 

아파 보였어요
보라색이었죠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가서
흔들어봤어요

 

그때 애 몸이 싸늘한 걸
알았어요

 

아주 차가웠어요

 

전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

 

거실로 달려갔죠

 

메리제인을 붙잡고
일으켜 세웠죠

 

그리고 소리를 질렀어요

 

‘매디슨이 어떻게 된 거야?
애가 왜 저래?’

 

그러다 잭과 세이디
생각이 났어요

 

걔들 이름을 말하자
메리제인이 날뛰기 시작했어요

 

주먹으로 절
때리기 시작했죠

 

전 진정하라고 했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하라고요

 

아내를 그냥 흔들려고 했어요

 

아내는 제 눈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이 한 짓이야’

 

‘당신 잘못이야’

 

전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어요

 

그러자 아내가 말했어요

 

‘당신 짓이야’

 

‘당신이 우리를 죽였어’

 

그래서 전 아내를
벽에 세우고

 

아이들이 어디 있는지
얘기하게 하려고 했어요

 

저한테 얘기하게 하려고

 

아내를 밀고 있었죠

 

하지만 통제력을 잃었어요

 

전 너무 화가 났어요

 

부인이 뭐라던가요?

 

아내는 애들이

 

물 속에 있다고 했어요

 

조용히 하세요

 

바닷속에 있대요

 

그러곤 바닥에 주저앉았어요

 

 

아내 목을 잡고
일으켜 세웠죠

 

아내는 제 팔을 잡았지만

 

제가 목을 조르게
내버려뒀어요

 

아내는 그렇게 죽은 거예요

 

그 다음 뭘 했습니까?

 

저는 가서 큰 가방과

 

작은 가방을 꺼냈어요

 

메리제인을 큰 가방에 넣었죠

 

매디슨도 가방에
넣으려고 했는데

 

그때 내 심장이 멈췄어요

 

매디슨이 숨을 쉬고 있었어요

 

아주 잘 쉬는 건 아니었지만
숨이 있었어요

 

그래서 걔를 눕혔어요

 

그리고

 

걔가 숨을 쉬고 있었지만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어요

 

아무것도요

 

그래서 전

 

걔의 작은 목에

 

손을 두르고

 

졸랐어요

 

생명이 빠져나가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러다 걔가
다시 숨을 쉬었어요

 

그래서 더 세게 졸랐죠

 

그러고나서 전...

 

매디슨을 그런 큰 가방에
넣을 수 없다는 걸 알았어요

 

애가 그저 편하기만을 바랐어요

 

그래서 아이의 옷을
좀 넣었죠

 

애가 좋아하던 걸
다 넣었어요

 

애를 기쁘게 하던
물건 모두요

 

애가 좋아하던 곰인형도요

 

걔가 죽었을 때
곰인형도 죽은 것 같았어요

 

그리고 가방을 만에 가져가서

 

물 속에 넣었어요

 

그리고 다리로
운전해서 갔어요

 

그리고 그냥

 

거기서 내 아이들 생각을 했어요

 

왜 부인이 이런 짓을
했다고 생각해요?

 

왜 그냥 애들을 데리고
떠나지 않았을까요?

 

아내가 언젠가 그랬어요

 

내가 만일 아내를 떠나면
자기는 못 살 거라고요

 

이런 짓을 함으로써

 

내가 아내에게 어떤 의미인지
보여주려고 한 건지도 모르죠

 

나쁜 짓 두 가지를 하면
뭔가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 건지도 모르죠

 

이중 부정처럼요

 

이상입니다

 

휴정입니다

 

드릴 게 있어요
롱고랑 주고받은 편지예요

 

집에 편지가
100통 넘게 있어요

 

이건 80페이지가 넘었어요
이걸 제출해야 해요

 

- 답장했어요?
- 가끔이요

 

펜팔이군요

 

잘 보관하세요
책에 필요할 테니까

 

이건 물질적 증거예요

 

물질적 증거를 보고 싶으면
내 사무실로 와요

 

하지만 그 편지는 치워요
끝났으니까

 

나한테 증언을 시키려면
이걸 가지고 있었어야죠

 

배심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었을 텐데

 

네, 알아요

 

과실치사가 되면
몇 년 안에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차피 당신은 신용 면에서
좋은 증인은 못 됐을 거예요

 

최근 당신도
나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잖아요

 

당신이 거짓말한 걸로
판명났고요

 

배심원도 그에 대해
같은 판결을 내리길 바랍시다

 

키가 더 클 거라
생각했어요

 

왜요?

 

몰라요
마이크가 당신을 존경하니까요

 

아뇨
내가 존경하죠

 

이 안이 너무 추우세요?

 

아니, 괜찮아요

 

마이크는 괜찮아요?

 

당신이 얘기해주길 바랐어요

 

우린 더 이상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아요

 

저한테도 마찬가지예요

 

여자를 본 지
아주 오래됐어요

 

당신을 보니

 

마치 바다를 보는 것 같네요

 

연못이랑 더 비슷하겠죠

 

뭘 틀어봐도 될까요?

 

‘세 라 미아 모르테 브라미’

 

‘당신이 내 죽음을 바란다면’이에요

 

카를로 제수알도가
1611년에 썼어요

 

부인과 갓 태어난 아들을
죽이고 몇 년 후에요

 

부인에게 애인이 있었죠

 

그래서 사냥용 칼로
그들을 따라가서

 

부인의 온몸을
여러 번 찔렀어요

 

부인이 쓰러져
출혈로 죽어가는 동안

 

애인에게 부인 옷을 벗기게 하고
그녀의 피 묻은 잠옷을 입혀서

 

모욕을 줬죠

 

그리고 머리에
총을 쐈어요

 

그 다음
2층에 올라가

 

자기 아들을 아기 침대에
쳐서 죽였어요

 

저 음악은 너무 아름다워서
그를 거의 잊을 정도죠

 

가구로 자기 아기의
두개골을 부순

 

사람이 쓴 뭔가를
듣는 거예요

 

하지만 잊을 순 없어요

 

마이크는 당신을
이해해보려고 해요

 

자기가 당신을
이해할 수 있다면

 

자기 자신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믿는 것 같아요

 

하지만 난 당신을 전혀
이해하고 싶지 않아요

 

당신은 살인자예요

 

여자와 아이들을 죽였어요

 

주목받지 못하면 잠시도
못 견디는 자기도취자고요

 

내가 얘기하고 싶은 건
결과가 어떻게 되든

 

당신의 정체는
변하지 않을 거란 거예요

 

배심원들은 피고
크리스천 마이클 롱고에 대한

 

재판의 판결에 도달했습니까?

 

그렇습니다, 판사님

 

서기는 판결을 갖다 주세요

 

세이디 롱고의 살인에 대한
판결은 무엇입니까?

 

유죄입니다

 

재커리 롱고의 살인에 대한
판결은 무엇입니까?

 

유죄입니다

 

메리제인 롱고의 살인에 대해

 

피고는 사형을
받아야 합니까?

 

이 질문에 배심원은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매디슨 롱고, 재커리 롱고
세이디 롱고의 살인에 대한

 

이 질문에 배심원은
‘네’라고 대답했습니다

 

배심원들은 가도 좋습니다

 

끝났어
난 나가 있을게

 

정숙하세요

 

정숙하세요

 

롱고 씨

 

당신은 자신의 범죄를
다 털어놓음으로써

 

피해자들의 친척들의 고통을
줄일 기회가 있었음에도

 

당신 가족을 속였듯이
이 법정을 속였어요

 

엄청나게 불리한 증거들이
있는데도 말이죠

 

당신 부인에게

 

아이들의 죽음을
뒤집어씌운 건

 

부인에 대한
끔찍한 배신이에요

 

아무도 당신을
안 믿으리란 걸 알았어야죠

 

솔직히 난 당신을 모르겠어요

 

앞으로도 그렇겠죠

 

그러므로 당신을
오리건 주 교정부에 맡겨

 

오리건 주
사형수 감옥으로 옮기겠소

 

휴정입니다

 

“마이크에게”

 

당신이 올 줄 알았어요

 

좋아 보이네요

 

난 아직
글을 쓰고 있어요

 

처음엔 아무도 답장을 안 해서
섭섭했죠

 

그런데 글 솜씨가 느나 봐요
두 번이나 청혼 받았어요

 

행운을 빌어요

 

이번 경험에서 유일하게 좋은 건
당신을 만난 거예요

 

그런데 그것도 내가 망쳤네요

 

그게 후회돼요

 

나도요

 

그래서 나한테
편지한 거예요?

 

진실을 얘기할
준비가 됐어요?

 

내가 했어요

 

내가 메리제인을 죽였어요

 

그날 밤 집에 갔을 때
아내가 침대 위에 앉아

 

베개를 매트리스 쪽으로
누르고 있었고

 

그 밑엔 매디슨이 있었어요

 

싸우고 있었죠

 

아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딸에게 화풀이를 하는데
화가 치밀었죠

 

그러다 욱했어요

 

미쳐버렸어요, 마이크

 

내가 잭과 세이디를 죽였겠지만
기억이 안 나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누구를 먼저 죽였는지도 몰라요
그냥 백지예요

 

제일 처음 기억나는 건
공항에서 깨어난 거예요

 

의식을 잃은 거예요?

 

그럼 일시적 정신이상으로
여겨질 수 있어요

 

변호사를 바꿨어요
항소할 거예요

 

놀라운 얘기지만
말이 안 돼요

 

메리제인이 매디슨을 죽이고 싶었으면
하루 종일 그럴 시간이 있었어요

 

왜 당신이 집에 와서
보길 기다려요?

 

계획을 했거나
미치거나 둘 중 하나죠

 

둘 다는 안 돼요

 

유일하게 말이 되는 건
무단 침입이죠

 

집에 왔는데 다 죽어있어서
당신이 당황한 거예요

 

당신에게 누명을 씌우려
한다고 생각한 거죠

 

그래서 시체를 버리고
도망간 거예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죽인 거죠
그게 가능해요?

 

그럴 수도 있죠

 

그럴 수 없어요

 

이런 얘기는 다 말이 안 돼요
다 거짓말이니까

 

당신이 죽였잖아
미친 놈아

 

당신이 다 죽였어

 

당신 변호사가
나한테 항소건으로 전화했어

 

당신이란 사람에 대해
참고인이 돼달라더군

 

난 판사에게 제일 먼저
거짓말부터 조심하라고 할 거야

 

일시적 정신이상도
나올 거고

 

자기 방어나
침입자도 나올 거라고

 

당신이 하는 모든 눈물 짜내는
거짓말도 조심하라고

 

책은 어때요?

 

판매가 어떻죠?

 

당신은 책을 끝낼 필요가
없었는데도 끝냈죠

 

당신은 그만둘 수가
없었던 거예요

 

우리는 그리 다르지 않아요

 

달라

 

당신이 하는 모든 얘기들
더 이상 아무도 관심없어

 

한 명은 있어요

 

당신요, 마이크

 

난 당신 인생에 있어
제일 중요한 사람이에요

 

지금부터 당신은 가족을 죽인 자와
얘기했던 사람인 거예요

 

그게 다죠

 

내가 입만 벌리면
당신은 달려올 거예요

 

‘난 그가 싫었다’

 

‘난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미워하듯
그렇게 격렬히 그를 미워했다’

 

“트루 스토리”

 

‘난 롱고에 매료됐다’

 

‘그리고 또한 그에게 속았다’

 

‘그는 사형 선고를 받았고’

 

‘난 뭔가 큰 시련을
겪은 기분이다’

 

‘어떤 폭풍 같은 시련’

 

‘난 아무 일 없이
살아있지만’

 

‘남은 건 그게 전부다’

 

감사합니다

 

핀클 씨, 당신 출판사가
질의응답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요

 

많은 분들이
질문이 있습니다

 

핀클 씨, 그가 감옥에서
또 살인을 할 거라고 생각하세요?

 

아닐걸요

 

그를 묶어야 할까요?
끈이나 그런 걸로?

 

아뇨

 

비교할 만한 살인자가
있을까요?

 

테드 번디나
에드 게인 같은?

 

핀클 씨

 

질문해도 되나요?

 

그에게 연락했던 걸
후회한 적 있나요?

 

무슨 뜻이죠?

 

크리스천 롱고는
자유를 잃었지만

 

오늘 당신이 읽는 걸
들으니

 

당신도 뭔가를
잃은 것 같네요

 

“마이크 핀클은 다시는
뉴욕 타임스에 글을 쓰지 않았다”

 

“그는 아직 몬태나에서
질과 세 아이와 살고 있다”

 

“1년 후 크리스천 롱고는
그의 가족을 전부 살해한 걸 인정했다”

 

“그는 사형수 감옥에서”

 

“여러 출판물에
글을 썼다”

 

“그중엔 뉴욕 타임스도
있었다”

 

“마이크와 크리스천은 아직도
매달 첫 일요일에 만난다”

 

번역: 정유나